IS 테러 조직 “시민 노리고 있다”…미국과 유럽 초비상

시리아에서 미군 2명을 포함한 미국인 3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숨진 사건이 벌어지면서 IS의 위협성에 다시 한번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IS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벌어진 혼란을 틈타 세를 불려 전성기 시절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 신정 국가인 ‘칼리프국’(신정일치국) 건설을 선포할 정도로 세력을 넓혔던 조직이다.

한때 IS 장악 지역의 면적은 거의 영국 수준에 육박했고, 이들의 통치를 받은 인구는 약 1000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극단적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을 띠는 IS는 기독교와 유대교 등 다른 종교는 물론이거니와 종파가 다른 무슬림까지 잔인하게 공격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나아가 IS는 세계 각지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부추겨 테러를 세계 각지에서 원격 조종하는 역할도 자임해 국제사회의 공적으로 부상했다.

결국 미국 주도 국제 연합군의 공격에 2019년 3월 IS가 참칭한 ‘칼리프국’은 붕괴했고 이후 IS 잔존 세력은 시리아와 이라크 사막 지역에 숨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영토’를 잃고 분산형 테러 네트워크 수준으로 전락했지만 IS가 세계에 드리운 위협은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리아 등 중동 지역에서는 외딴 사막을 기반으로 한 IS 잔존 세력에 의한 테러가 수없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다른 지역에서도 IS 대원 및 자발적 추종 세력의 크고 작은 테러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록 공연장, 거리, 스포츠 경기장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기·폭탄 연쇄 테러로 130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본토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지난해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로 150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IS는 사건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전 모의와 준비 과정에서 발각 가능성이 있는 대형 테러와는 달리 IS의 인터넷 선전전에 넘어간 ‘외로운 늑대’들이 자발적으로 민간인 등 ‘연성 표적’(s광주출장샵oft target)을 공격하는 소규모 테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각국의 테러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IS는 세력이 위축되자, SNS 등 인터넷을 통해 증오를 확산하는 데에도 눈을 돌렸다. IS는 인터넷 성명에서 “미국, 유럽, 전 세계의 거리와 골목에서 유대인과 기독교인들, 그들의 동맹을 사냥하라”고 선동하면서 “어려운 목표보다 쉬운 목표를, 무엇보다 교회 같은 종교 시설을 무엇보다 먼저 공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미국과 프랑스 등 여러 서방 국가에서는 IS의 이름을 내걸고 군중을 향한 차량 돌진 공격을 가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최근 수년간 니스, 바르셀로나, 베를린, 뉴욕 등지에서 IS의 이름으로 자행된 차량 돌진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100명이 넘는다.